전장연 1년 만에 지하철 시위…4호선 혜화역 '아수라장'
박경석 대표, 지하철 열차 타려다 쓰러져 문에 끼이기도
서교공, 운행 지연되자 방패 들고 탑승 제한 시작
- 박혜연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권진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현재 서울 지하철 4호선에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호선 혜화역과 선바위역 등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44분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 남성 한 명이 지하철을 타려하자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제지에 나섰다. "왜 잡느냐"고 항의하며 지하철을 타려는 활동가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의 몸싸움으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활동가들은 "그냥 지하철을 타려는 것이지 않느냐"고 소리쳤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열차를 타려다 쓰러져 문에 끼이기도 했다.
까만 선글라스를 쓴 한 승객은 전장연 활동가를 향해 "개XX야"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열차가 10분 넘게 혜화역을 통과하지 못하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방패를 들고 스크린도어 앞에 서서 탑승 제한을 시작했다.
오영철 전장연 활동가는 "시민 여러분, 함께 살고 싶다"며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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