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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몸싸움·망치 보복…피해자 가족이 말한 봉천동 방화범

'조용히 해라' 고성 질러 시비…한밤중 망치 보복 소음
경찰, 방화범 휴대전화 확보…범행도구 구매 과정 추적

22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5.4.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범인이 지난해 추석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화범은 과거 무면허 음주 운전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전신화상을 입은 401호 주민의 아들 정 모 씨는 사고 다음 날인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추석 방화범 A 씨가 집으로 찾아와 '조용히 하라는데 왜 시끄럽게 하냐'고 언성을 높이면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 씨에 따르면 당시 고성을 지르는 과정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넘어지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A 씨와 정 씨는 경찰에 서로 고소했다.

약 한 달 뒤 양측이 고소를 취하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A 씨가 지속해서 위층을 향해 '보복 소음'을 발생시켰다는 게 피해자 가족의 설명이다.

정 씨는 "추석 이후 어머니가 혼자 계셔 불안해 애들을 데리고 집에 왔다"며 "밤 12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망치로 위를 두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진동이 느껴졌다"며 "한 번 (아랫집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얘기해봤자 좋은 일도 없고 '일단 참자'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지난해 11월 살고 있던 301호에서 퇴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어머니는 401호 거주자로 사고 당시 전신화상을 입고 추락해 크게 다쳤다. 정 씨는 "오늘 20분 동안 면회를 했는데 의식은 있으신 상태"라면서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시고 골절상이 심하다 보니 차후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날 A 씨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범인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농약살포기' 형태의 범행도구와 휘발유 구매 과정도 추적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2003년 7월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면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차를 몰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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