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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아동 마트 살인' 김성진 구속 기소…"이상동기 범죄"

마트에 있는 식칼 이용…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상대로 범행
경찰 "사이코패스로 판명"…구체적 점수 공개 안돼

강북구 미아동 마트 살인 피의자 1992년생 김성진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9/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직원을 공격한 김성진(32·남)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최준호)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를 19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20분쯤 강북구 미아동 소재의 한 마트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 A 씨를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 직원을 공격하다가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공격을 중단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오른손 손가락 골절로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하고 있다가 환자복을 입은 채로 인근 마트로 들어가 마트에 있는 식칼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검찰청 통합 심리분석,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링 분석, CCTV 분석 등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 수법 등에 대해 최대한 규명한 뒤 피고인을 구속 기소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은 개인적 사정만을 이유로 전혀 알지도 못하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위 '이상 동기 살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그로 인해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동기범죄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정신과 성격과 관련된 문항이 20개 있으며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판명된다. 김성진 또한 프로파일러가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판명됐으나,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김성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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