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 유인 뒤 10억 탈취시도한 러시아인…피해자 결박 끊고 SOS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를 하자며 남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구타하고 현금 약 10억 원을 가로채려 한 러시아 국적 남성들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20일) 오후 강서구 소재 한 호텔 객실에서 둔기로 한국인 남성 2명을 다치게 하고, 현금 10억 원을 뺏으려 한 러시아 국적 A 씨 등 외국인 남성 3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암호화폐 면대면(P2P) 거래를 하자고 피해자를 포함한 한국인 10명을 호텔로 불렀다.
이들 중 2명이 객실에 들어서자, A 씨 등 일당은 모형 권총으로 피해자를 위협하고 케이블 타이로 피해자들의 손을 묶은 뒤 삼단봉 등으로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1명이 케이블 타이를 끊고 도주해 로비에 있던 다른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A 씨는 현금 10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지 못한 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 일당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신청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검거 후 범행 동기 및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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