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내년 예산 1조7777억원 확정…디성센터 6% 줄었다
정부안보다 386억 감소…디성센터 48억 증액 원점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 정부안 대비 384억원 감액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여성가족부의 내년 예산이 1조 7777억 원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9월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 대비 약 386억 원 감소했다. 딥페이크 영상 삭제를 돕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디성센터)의 예산 47억 원대 증액 계획도 무산됐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는 전날(10일) 이러한 내용의 여가부 예산을 의결했다.
다음 해 예산은 양성평등 정책(약 2597억), 청소년 정책(약 2449억), 가족 정책(약 1조 2320억), 행정 지원(약 411억)으로 구성됐다. 각각 6.1%·9.6%·3.2%씩 오르고, 행정 지원 분야는 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아이돌봄 지원 사업은 당초 정부안보다 384억 원 깎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아이돌보미가 부족해 집행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예산을 감액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은 지원 대상 감소로 정부안보다 1억 8000만 원 줄었다.
아울러 디성센터 예산은 기존 정부안인 32억 69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34억 7500만 원)대비 6.3% 감소한 규모다.
당초 여가위는 11월말 전체회의에서 디성센터 예산을 정부안 대비 47억 6000만 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의결했으나, 최종 예산안에는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확정된 예산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여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소외되지 않고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성센터 역할 확대와 선지급제 도입을 고려해 내년 추경을 통해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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