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교제폭력 피해 조기 발견 위한 '진단도구' 보급한다
3개월 동안 시범사용 후 5월 중 보급예정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여성가족부는 교제폭력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제폭력 피해 진단도구(이하 진단도구)' 개발 및 시범 사용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진단도구는 지난해 6월 발표한 '교제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방안'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피해자 지원기관에 보급하는 상담원용과 대국민용 2종(성인·청소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시범 사용되는 상담원용 진단도구는 교제폭력의 행위유형별 내담자의 피해내용과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을 점검표(체크리스트)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보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가부는 진단도구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총 3회에 걸쳐 교제폭력 상담원을 대상으로 진단도구 사용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진단도구는 3개월간의 시범사용(2월~4월)을 거쳐 점검표 항목의 적정성·유용성 등을 보완하고, 이를 대국민용에도 함께 보완·반영해 5월 중 보급된다.
여가부는 교제폭력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공공기관 폭력예방 의무 교육에 교제폭력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지침을 개정해 공공기관, 학교 등에 안내했으며 교육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상호작용형 대화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교제폭력은 조기 발굴 및 신속한 피해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제폭력 진단도구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 노력하겠다"며 "여가부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 더욱 힘쓰고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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