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10연승 도전' 한화 김경문 감독 "순리대로 경기하겠다"
현재 9연승…키움 상대로 대기록 도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6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순리대로 경기하겠다"는 담백한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현재 9연승 중인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의 10연승 도전은 더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한화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올해 리그 1위에서 다시 10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연승은 당연히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칭스태프나 선수 모두 부담이 있다.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경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 불펜 투수뿐만 아니라 주루,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어우러지고 있어 우리가 연승 분위기를 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날씨도 한화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지난 1일과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9연전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이날 키움전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에서 진행하기에 체력 소모가 큰 더블헤더를 피했다.
김 감독은 "날씨도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웃은 뒤 "아무래도 더블헤더보다는 정상적으로 경기하는 게 낫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 때 고척돔에서 경기한다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10연승 도전의 선봉장은 '이적생' 엄상백이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엄상백은 최근 2경기에서 호투하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걸 떨쳐내고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늘도 잘 던져서 승리를 챙겼으면 좋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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