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한화, 키움 제물로 1만2041일만의 12연승
와이스 8이닝 1피안타 역투, 이진영 홈런포…8-0 승리
꼴찌 키움, 3연전 스윕패로 3할 승률 붕괴 위기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는 지는 법을 잊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내리 12경기를 승리했다.
한화가 12연승을 기록한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12일 삼성전부터 1992년 5월 23일 쌍방울전(더블헤더 2차전) 이후 33년 만이다. 날짜로는 무려 1만2041일 만이다.
1992년 당시 빙그레는 12연승을 달성한 뒤에도 5월 24일 쌍방울전, 5월 26일 롯데전까지 2경기를 더 이겨 14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화는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팀 최다 연승 새역사에 도전한다.
한화는 3회초 이도윤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문현빈의 도루 과정에서 나온 상대 포수 김재현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엔 2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난 뒤 노시환의 적시타로 3-0으로 벌렸다.
한화는 6회초 이진영의 솔로홈런과 이도윤의 추가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회초엔 문현빈, 노시환, 이원석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탰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8회까지 93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책임졌다. 와이스는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 승리 없이 8패째를 기록했다.
타선도 단 1안타 2볼넷의 빈공에 시달리며 완패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13승30패가 됐다. 승률 0.302로 3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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