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KBO 사상 첫 500홈런 달성…NC 8연승 저지
NC전 6-3 역전승 견인, 6회 동점 홈런 폭발
- 이상철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홈런왕' 최정(SSG 랜더스)이 KBO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5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의 역사적인 홈런은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이 돼 NC 다이노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뜨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최정은 NC 라일리 톰슨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라일리의 6구째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최정은 20년 뒤 개인 통산 2303번째 경기에서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SSG는 이 홈런으로 흐름을 바꿔 6-3으로 역전승했고, 연승을 3경기로 늘렸다. 아울러 19승 1무 20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8연승이 무산된 NC는 17승 1무 19패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최근 흐름이 좋은 NC가 힘을 냈다. 김주원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의 체인지업을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NC는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이후 박건우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두 점 차로 벌렸다.
5회말까지 안타 1개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SSG는 6회말 최정의 홈런으로 혈을 뚫었다. 2사 이후 박성한이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고, 뒤이어 최정이 풀카운트 끝에 라일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SSG는 두 번재 투수 노경은이 7회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줬다.
끌려가던 SSG는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최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정은 대기록을 세운 다음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쳐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SS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고, 이어 라이언 맥브룸의 고의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3 역전에 성공했다.
또 정준재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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