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 감독과 동료들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의 대기록을 세운 최정을 축하해줬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2루수 땅볼, 4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의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최정은 팀이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때렸다.

이 한 방으로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2303번째 경기에서 달성한 대기록이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고,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6-3으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19승 1무 20패로 5위에 올랐다. 또한 4위 삼성 라이온즈(19승 1무 20패)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500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정은 역시 최정"이라며 "감독이지만 같은 팀에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최정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그 기세로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순간에 함께 있었던 동료들도 진심으로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2007년부터 최정과 함께 뛰고 있는 SSG의 또 다른 전설이자 주장 김광현은 "(최)정이형의 500홈런을 정말 축하한다. 리그 최초 500홈런을 치기까지 꾸준히 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지난해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을 때도 '아직 선수생활 많이 남았으니, 더 쳐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최정이 홈런을 딱 쳤을 때 너무 신나서 불펜에서 신나게 뛰어나갔다"며 "옆에서 지켜봐 온 정이는 누구보다 큰 경기에 강하고 집중력이 좋은 선수다. 500홈런을 치고 어떤 기록을 세우든 항상 후배들을 잘 챙기고 누구보다 겸손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야수 박성한은 "항상 최정 선배님이 타석에 들어가면 기대가 된다. 옆에서 함께 야구하면서 늘 소름이 듣고 평소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느낀다"며 "오늘 500홈런을 달성한 순간 옆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전설과 함께 야구하고 있어 행복하다. 최정 선배님이 600홈런까지 치고 은퇴하시길 바란다"며 "계속해서 우리 랜더스의 중심 타선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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