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SSG전 8이닝 18K…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新
한 경기 기준 '13이닝' 선동열과 어깨 나란히
한화, 김광현 버틴 SSG 1-0 제압 '3연패 탈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8개를 잡으며 '전설'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0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공 113개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폰세의 맹활약에 힘입어 김광현이 버틴 SSG를 1-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28승 16패.
폰세는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 이상을 잡으며 총 18개를 잡으며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동열(해태 타이거즈)이 1991년 6월 19일 빙그레 이글스와 광주 경기(1-1 무승부)에서 13이닝 완투를 펼치며 삼진 18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는데, 폰세가 34년 만에 그 대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정규 이닝 기준으로는 폰세가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류현진(한화)이 2011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탈삼진 17개를 작성했는데, 이를 넘었다.
더불어 폰세는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전 LG), 윌머 폰트(전 SSG), 아담 플럿코(전 LG), 드류 앤더슨(SSG),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 등 7명이 작성한 14개였다.
또한 폰세는 시즌 8승(무패)째를 거두며 이날 승수 쌓기에 실패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1.48)과 탈삼진(93개) 부문에서도 단독 1위다.
폰세는 압도적 구위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시속 157㎞의 직구는 묵직했다. 또한 예리한 체인지업과 커터는 상대 타자가 배트에 맞히기도 힘들었다.
1회초부터 폰세의 탈삼진 쇼가 펼쳐졌다. 그는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을 모두 삼진을 돌려세웠다.
폰세는 2회초 첫 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곧바로 라이언 맥브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준우와 안상현을 연달아 삼구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폰세의 삼진 쇼는 끝날 줄 몰랐다. 그는 3회초부터 6회초까지 삼진 두 개씩을 잡은 폰세는 6회초에서 정준재, 신범수, 최지훈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는 7회초 선두 타자 박성한을 상대로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 15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KBO리그 통산 홈런 502개를 때린 최정마저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 탈삼진을 16개로 늘렸다.
7회초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맥브룸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감정을 추슬러 최준우를 상대했고, 이번에도 체인지업으로 18번째 삼진을 잡아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폰세는 안상현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4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SSG를 제압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우익수 이진영의 보살이 결정적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말 무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이진영이 홈으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해 주자 최지훈을 아웃시켰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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