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지 않은 롯데 윤성빈, 또 제구에 발목…LG전 1이닝 7사사구 9실점 붕괴
1회 2사 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강속구도 무용지물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 시즌 첫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한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또 '제구력'에 발목잡혔다. 4사구를 7개나 남발하면서 1회에만 9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갖추고도 고질적인 제구 문제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 롯데 구단도 윤성빈의 성장을 위해 해외 유학까지 보내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어느덧 프로 9년차가 된 윤성빈은 올해도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하며 2군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1로 괜찮은 투구를 했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격 콜업됐다. 윤성빈이 1군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건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다.
윤성빈은 1회 157㎞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에 벤치도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윤성빈은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2사 2루에서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준 뒤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윤성빈은 다음 타자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고, 이어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엊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윤성빈은 계속된 위기에서 함창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간신히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이주헌과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뒤이어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고, 김현수에게 볼넷을 주고 다시 만루 상황에 처했다.
윤성빈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다시 한번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또 점수를 내줬다. 점수는 0-6이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어느새 투구수는 54개까지 불어났고, 롯데 벤치는 윤성빈을 내리고 박진을 올렸다.
그러나 박진이 만루 위기에서 송찬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고, 윤성빈의 자책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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