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당 실책' 최원준 말소…김선빈, 종아리 근육 손상 2군행
이범호 감독 "팀이 어려운 상황, 선수들 좀 더 집중했으면"
김석환·윤도현·최지민 콜업…"자기 역할 잘 해주길 기대"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주중 3연전 스윕패 위기에 몰린 KIA 타이거즈가 전날 경기에서 황당한 실책을 범한 최원준을 1군에서 내렸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KIA는 22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최원준, 내야수 김선빈, 투수 김기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최원준은 최근의 부진과 함께 수비에서의 황당한 실책까지 범하면서 문책성 2군행을 받아들이게 됐다.
그는 전날(21일) KT전에서 1회말 1사 1,3루 장성우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는 1회 2실점의 빌미가 됐고 KIA는 결국 1-3으로 패했다.
실책 직후 최원준을 교체했던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엔 2군행을 결정했다.
이 감독은 "최원준은 공격이 잘 안 풀리다 보니 다른 생각이 많아지고 수비에서도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 "첫날(20일) 경기 1회에서도 아쉬운 수비로 실점했는데 어제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실수는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실수여야 한다고 본다"면서 "열흘 정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마음을 다잡고 올라오기를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좀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선빈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전날 3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 아웃됐는데,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단 2주 뒤 재검진 예정이지만, 장기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원준, 김선빈의 빈자리는 2군에서 올라온 김석환, 윤도현이 메운다. 이들은 이날 콜업되자마자 각각 6번타자 좌익수, 2번타자 2루수로 배치돼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김석환은 2군에서도 워낙 잘 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주전으로 투입해 뛰는 모습을 한 번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에 대해선 "수비가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3루수와 유격수와 달리 2루수는 거리가 짧아 부담감이 덜 할 수 있다"면서 "김선빈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윤도현을 꼭 한 번 주전 2루수로 기용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좌완 불펜 최지민도 이날 등록됐다. 최지민은 지난 7일 키움전, 11일 SSG전에서 연거푸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을 연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선 최지민은 열흘의 공백 끝에 1군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최지민은 퓨처스리그에서 잘 던졌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오늘 당장 중요한 상황에서도 내보낼 수 있다. 이기고 있을 때 투입할 선수가 부족했는데 경험 많은 최지민이 잘해준다면 그런 걱정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양현종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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