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주가량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프로농구(KBL)가 26일부터 재개한다.

2024-25 KCC 프로농구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KCC-고양 소노전과 안양 정관장-수원 KT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이미 우승권은 뚜렷해졌다.

선두 서울 SK(31승8패)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14패)에 6.5경기 차로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SK는 시즌을 치르면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왔지만,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평균 24.2점 12.6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1·2·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며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 최부경이 중심을 잡아주고 안영준과 오재현이 자기 몫을 다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SK가 갑작스레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확실시된다.

SK의 밑으로 현대모비스, 창원 LG(24승14패), 수원 KT(21승17패), 대구 한국가스공사(20승17패)가 2~5위를 형성하고 있다.

5위 한국가스공사는 7위 부산 KCC(15승24패)에 6경기나 앞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든 분위기다.

현재 가장 치열한 자리는 6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17승21패)가 6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7위 KCC와 8위 안양 정관장(14승24패)이 호시탐탐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 6위 경쟁 DB가 유리하나, 최근 분위기는 정관장 쪽

현재 순위로는 DB가 가장 유리하다. DB는 2월 초 5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으나, 13일 경쟁팀 KCC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DB는 남은 경기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2022-23시즌 정관장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한 DB는 최근 부정맥 시술을 받은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신해 로버트 카터를 데려왔다.

올 시즌 DB에서 뛰다 2월 초 방출됐던 카터는 3주 만에 재합류했다. 일시적 대체 선수이긴 하지만, 팀 적응을 마친 만큼 공격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인 KCC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진 뒤 중위권에서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7연패 늪에 빠져 사기도 떨어졌다.

이름값이 높은 허웅(7.7점) 최준용(7.0점) 송교창(4.7점)이 나란히 5라운드에서 부진에 빠진 것도 우려 요소다.

KCC는 이날 꼴찌 고양 소노(12승26패)와 격돌한다. 승리할 경우 6위 경쟁에 시동을 걸 수 있지만, 패한다면 플레이오프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관장은 8위지만, 분위기는 가장 좋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꼴찌였으나, 캐디 라렌 대신 디온테 버튼을 영입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로 6위 경쟁에 가세한 상황에서 아직 16경기 남아 있어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정관장은 이날 4위 KT와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KT에 뒤지지만, 목 부상에서 회복한 변준형이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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