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질주 SK, KCC 10연패 빠뜨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85-77 승리…KCC는 팀 최다 연패 타이 수모
KT, 현대모비스 62-56 제압…모건 더블더블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부산 KCC를 10연패에 빠뜨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에 85-7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3승(8패)을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창원 LG(25승 15패)와 격차를 7.5경기로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KCC는 지난달 30일 현대모비스전을 시작으로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최다 연패 타이로 지난 2007년, 2015년, 2021년에 이은 4번째 10연패를 당했다.
SK에서는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나란히 21점씩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현이 14점, 오세근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CC는 허웅이 27점, 캐디 라렌이 24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1쿼터는 SK가 10점을 넣은 안영준을 앞세워 19-14로 앞서 나갔으나 2쿼터는 KCC 허웅과 라렌의 활약이 펼쳐지며 26-21로 리드했다. 양 팀은 40-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 들어 SK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돌파 득점이 연이어 나왔고 김선형의 3점슛까지 터지며 달아났다.
KCC가 라렌과 허웅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SK는 쿼터 종료 직전 U파울을 얻어낸 최원혁의 자유투 득점에 이은 안영준의 2점슛으로 62-58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도 SK가 달아나면 KCC가 쫓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SK는 쿼터 중반 69-67로 턱밑까지 쫓겼지만 이때부터 연속 6점을 뽑아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워니와 김선형, 오세근, 오재현 등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했고, 51초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수원 KT는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2-56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24승(17패)째를 따낸 4위 KT는 3위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 빠졌다.
KT는 조던 모건이 12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를 견인했고, 허훈도 12점을 보탰다. 박성재도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숀 롱이 14점, 게이지 프림이 12점을 넣었지만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부족한 지원 때문에 무릎을 꿇었다.
KT는 4쿼터 에이스 허훈이 상대 수비에 묶여 무득점으로 고전했지만 조엘 카굴랑안이 현란한 드리블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무너뜨리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렇게 격차를 유지한 KT는 6점 차 값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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