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챔프전 출사표 "잘하는 농구해야 우승 가능"
BNK와 2년만에 재대결…통산 13번째 우승 도전
BNK 박정은 감독 "이번엔 제대로 붙어보겠다"
- 서장원 기자
(아산=뉴스1) 서장원 기자 = 통산 1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강점을 극대화하는 농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부산 BNK를 상대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최종 우승확률은 72.5%다. 양 팀 모두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큰 터라 1차전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경기 전 만난 위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우리나 상대나 비슷하다. 다만 BNK 선발 5명이 워낙 기량이 좋다. 특히 이소희가 좋은데, 막을 선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선발 5명의 기량이 고른 BNK와 달리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전까지 그랬듯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김단비가 자기 몫을 해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위 감독은 "김단비가 체력이 없다고 해도 안 뛸 수 없는 노릇"이라며 "단비는 공수를 모두 해줘야 한다.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체력이 걱정되긴 한다. 어떻게 체력 안배를 해주느냐가 관건인데, 내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 감독은 그 기운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길 바랐다.
위 감독은 "약한 전력으로 우승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 감독으로서 자부심이 컸다. 여기까지 왔으니 내친김에 우승하고 싶다"며 "결국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걸 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하는 걸 하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재도전하는 BNK 박정은 감독 역시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기력한 0-3 패배를 당했던 BNK는 그때와 확연히 달라진 전력으로 첫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에서도 우리은행과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박 감독은 "2년 전에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우리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고 플레이 스타일도 변했다. 이번엔 제대로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하고 오느라 많이 지쳤지만, 골인 지점이 보였을 때 선수들의 집중력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BNK가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김단비를 막아야 한다.
박 감독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볼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배혜윤을 잘 막았던 것처럼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선수가이 힘을 모아 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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