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SK에 17점차 완승…창단 첫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마레이 20득점-16리바운드, 타마요 18득점 맹활약
정규 우승 SK,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벼랑 끝 몰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겼다.
LG는 9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80-63,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원정 1, 2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3차전까지 내리 승리한 LG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LG는 2013-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한 차례 기록했으나 챔프전에선 우승한 정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SK에 이은 2위를 차지한 LG는 플레이오프 들어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11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 SK를 압도하며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LG는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20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고, 아시아쿼터 외인 칼 타마요도 18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양준석도 14득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SK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굴욕적인 스윕패 위기에 몰렸다.
SK는 자밀 워니가 18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LG의 강력한 골밑 수비에 밀려 외곽으로 밀려 나왔으나 3점슛 25개를 던져 단 5개만 적중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조했다.
LG는 경기 초반 2-11로 뒤졌으나 1쿼터 막판 주도권을 잡은 뒤 빼앗기지 않았다. 마레이와 타마요가 활약하며 22-20으로 역전했다.
2쿼터들어선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가드 양준석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하프라인 근처에서 3점포까지 적중시켰다. 47-35, 12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마레이는 공수에서 매치업 상대인 워니를 압도했고 정인덕, 허일영, 유기상의 3점포까지 터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 68-51, 17점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4쿼터에도 LG는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SK를 상대로 철저한 지공 플레이를 펼치며 격차를 유지했다. SK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선 큰 점수 차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결국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양 팀 모두 백업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가비지 타임'이 만들어졌다. 그대로 LG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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