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새 사령탑으로 문경은 전 SK 감독 선임
"혁신과 변화 통한 명문 구단 도약 위한 결정"
문경은 감독, 정규리그 2회-챔프전 1회 우승 지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새 사령탑으로 문경은(54) 전 서울 SK 감독을 선임했다.
KT 구단은 23일 "혁신과 변화를 통한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해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발표하지 않았다.
2024-25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했으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이에 KT는 지난 20일 송영진 감독과 최현준 단장에게 해임 통보를 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2+1년 계약을 맺은 송영진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구단은 팀 창단 첫 우승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장 계약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승 경험이 있는' 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 시절 '람보 슈터'로 불린 문 감독은 리그 통산 3점 슛 1위(1699개) 기록을 세웠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SK 사령탑을 지내면서 두 차례(2012-13·2019-2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또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원주 DB를 상대로 2연패 뒤 4연승을 따내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88승(241패)을 거둬 역대 감독 통산 최다승 8위에 올라 있다.
2020-21시즌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문 감독은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 경기본부장을 역임했고 최근엔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KT는 "문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형님 리더십'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정명곤 KT스포츠 경영기획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정 단장은 KT 그룹에서 지속가능경영담당, 컬쳐경영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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