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퍼, 호주오픈 3연속 풀세트 승리…16강서 알카라스와 대결
평균 경기 시간은 4시간 11분
8강 진출할 경우 조코비치와 대결 가능성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잭 드레이퍼(18위·영국)가 시즌 첫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3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따내며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툴 다음 상대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
드레이퍼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알렉산다르 부키치(68위·호주)를 3-2(6-4 2-6 5-7 7-6(7-5) 7-6(10-8))로 제압했다.
드레이퍼가 호주 오픈 16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4강이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승리를 따낸 과정은 더 극적이었다.
드레이퍼는 1회전(128강)에서 마리아노 나보네(47위·아르헨티나), 2회전(64강)에서 타나시 코키나키스(71위·호주)를 상대로 모두 풀세트를 펼쳐 극적으로 이겼다. 이날 3회전(32강)에서도 3세트까지 1-2로 밀리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4·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3연속 5세트 경기를 한 드레이퍼의 평균 경기 시간은 4시간 11분(1회전 4시간 1분·2회전 4시간 35분·3회전 3시간 58분)에 달한다.
또 드레이퍼는 역대 테니스 대회에서 초반 3경기를 모두 5세트 끝에 승리한 7번째 남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 드레이퍼는 "나와 부키치 모두 1·2회전에서 풀세트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힘들 거라 생각했다. 둘 다 기복이 있었으나 훌륭한 테니스 경기를 펼쳤다. 멋진 경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레이퍼의 다음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알카라스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앞선다. 또 알카라스는 객관적 16강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만 내줘 체력적으로 드레이퍼보다 우위에 있다.
드레이퍼는 "지금은 아주 힘들지만 금세 회복할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드레이퍼-알카라스 경기의 승자는 8강에서 사상 최다 25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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