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이름이 로영명 맞나요?"…북한 코치가 'O' 표시로 알려줬다
영문명 'RO Yong Myong' 한글 표기 혼돈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에 표기된 북한대표팀 피겨 남자 싱글 선수 로영명의 영문명은 'RO Yong Myong'이다. 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영명'인지 '용명'인지 헷갈렸는데 '영명'으로 확인됐다. 북한 선수단 김현선 코치가 직접 밝혔다.
북한은 '영'을 'Yong'으로 표기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의 이름이 '로영명'인지, '로용명'인지는 모호해 기자들 사이 혼돈이 있었다. 한글로 표기된 추가 자료도 없었다.
취재진은 북한 관계자들과 믹스트존 등에서 마주할 때마다 소감 등을 묻는 것 외에도 "로영명의 이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만이라도 알려달라"고 문의했지만, 이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북한 로영명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나는 날, 비로소 비밀이 풀렸다.
김현선 북한 피겨 코치는 마지막 인터뷰 기회에서 "로영명의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하자, 그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는 듯 마지못해 손가락으로 'O'를 가리켰다.
'영'이 맞다는 뜻이었다. 김 코치는 이름을 몰라 답답해하는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을 기록, 전체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tre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