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신진서 9단, 초대 난양배 왕관 차지…8번째 세계 대회 우승
결승 2국서 中 왕싱하오 9단에 역전승…2-0 마무리
공식 15연승…농심배 기세 이어 올해 첫 개인 타이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 1인자 신진서 9단이 초대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올해 첫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은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2국에서 왕싱하오 9단(중국)에게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제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자기보다 어린 기사를 상대한 신진서 9단은 지난 26일 1국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면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6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신 9단은 지난 21일 끝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해당 대회는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한 단체전이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8번째 국제대회 타이틀을 획득해 중국의 구리 9단, 커제 9단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4위에 올랐다.
역대 개인 타이틀 최다 획득 주인공은 이창호 9단(17회)이며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이 뒤를 잇는다.
파죽지세도 이어지고 있다. 신 9단은 올해 11전 전승을 포함, 지난해부터 공식전 1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서 9단은 초반 우변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고전해 리드를 내줬다. 이후 반격을 도모했으나 왕싱하오 9단이 차분하게 막아내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대국이 중반으로 향하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틈을 찾지 못한 신 9단은 답답하듯이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하지만 신 9단은 포기하지 않고 중앙에서 공격을 이어가 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왕싱하오 9단이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은 신 9단은 공격을 몰아쳐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좌변에서 묘수를 통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차분하게 왕싱하오 9단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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