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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차 극복 역전승 서효원 "은퇴요? 금메달 따면 올림픽 준비할래요"

탁구세계선수권 첫 경기, 0-2→4-2 역전승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의 서효원(대한탁구협회 제공)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탁구 '베테랑'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자신의 마지막 세계탁구선수권 첫 경기서 21살 차 선수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은퇴를 예고했던 그는 "금메달 따면 은퇴하지 않고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유쾌하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효원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128강전에서 콘스탄티나 피오지오스(호주)를 4-2(9-11 5-11 11-9 11-5 12-10 11-4)로 이겼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서효원에게 특별하다. 그는 소속 팀 한국마사회에서는 6월까지 더 뛸 예정이지만 태극마크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내려놓기로 했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서 여자 단식 한 종목만 출전하는데, 하마터면 첫 경기만에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치를 뻔했다.

1987년생 서효원은 이날 21살 차이가 나는 2008년생 피오지오스를로 1·2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끌려갔다.

이대로 서효원의 국가대표 커리어가 마무리되는 듯했던 순간, 서효원은 특유의 수비 탁구를 앞세워 반격해 내리 4게임을 따냈다.

서효원은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에 나섰는데 '마지막까지도 쉽게 안 넘어가는구나' 싶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0-2로 지고 있을 때 '마지막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질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멘탈을 다잡았다. '그동안 연습한 게 있으니 끝까지 더 물고 늘어지자.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다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효원이 침착하게 버티자, 3게임부터는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1·2게임 동안 강력했던 피오지오스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고, 베테랑 서효원은 그 틈을 파고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가슴을 쓸어내린 승부였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2008년생인 상대는 내가 탁구한 인생보다도 적게 살지 않았느냐"고 웃어보이면서 "그런 젊은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면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최대한 나중에 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면서 은퇴 번복의 여지도 남겼다.

서효원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 8강이었는데 이번엔 그 이상의 목표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수비 탁구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뒤 "만약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은퇴 안 한다. 바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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