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클 텐데 오히려 '위풍당당'…'탁구인 2세' 듀오 오준성-김나영
도하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서 32강행 합작
- 안영준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에 참가 중인 오준성과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탁구인 2세'로 구성된 혼합 복식조로, 이번 대회 메달을 노리는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도하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64강전에서 딘 슈-조셀린 람(뉴질랜드)을 게임스코어 3-0(11-5 11-4 11-6)으로 제압, 순항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모두 탁구인의 자녀들이다. 오준성은 오상은 탁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진경 전 선수의 차남, 김나영은 김영진 한국수자원공사 감독과 양미라 전 호수돈여중 코치의 외동딸이다.
'탁구 DNA'를 물려받은 이들은 일찍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폭풍 성장했고,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합작하기 위해 뭉쳤다.
대표팀 감독인 오준성의 아버지는 당연히 도하에서 함께 동고동락 중이고, 김나영의 어머니도 도하에 동행해 이들 듀오의 스승이자 든든한 후원자로서 현장에서 함께한다.
오준성은 "아버지이자 감독님이다 보니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당연하다. 긴장도 되지만, 큰 힘이 된다"며 웃었다.
김나영 역시 "어릴 때부터 엄마가 내가 하는 경기를 다 챙겨보셔서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도하에서까지 함께하니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둘의 1차 목표는 일단 8강 진출이다. 8강에 오르면 또 다른 한국 혼성 듀오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과 '집안 대결'을 벌이게 될 수도 있다.
임종훈-신유빈은 한국이 내세우는 간판 듀오지만 둘은 기죽지 않는다. 오준성은 "임종훈-신유빈 조를 만나고 싶다. 우리끼리 8강서 만나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며 "그 메달은 우리가 따겠다"고 패기를 보였다.
김나영 역시 "우선은 눈앞에 있는 경기를 보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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