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단식·여자 복식·혼성 복식 다 이겼다…한국, 10경기 중 9승(종합)
복식 강세…임종훈-안재현 조만 유일한 패배
혼성 복식에선 '집안 싸움'과 동메달 확보 기대
- 안영준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탁구대표팀이 세계탁구선수권 3일 차에도 승승장구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이 단식·여자 복식·혼성 복식을 모두 이긴 것을 포함, 한국은 이날 열린 10경기 중 9승을 챙겼다.
대회 3일 차의 시작은 '남매 듀오' 신유빈과 임종훈이 맡았다. 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32강에서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나이지리아)를 게임스코어 3-0(11-2 11-3 11-4)으로 돌려세웠다. 11분 06초 만에 끝났을 만큼 일방적 경기였다.
2024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동메달로 경쟁력을 입증한 둘은 이 조합으로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 첫 메달까지 따내겠다는 각오다.
혼합 복식의 또 다른 조 오준성-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마누쉬 샤-디야 치탈레(인도)를 3-0(11-8 11-9 11-2)으로 여유 있게 잡았다.
나란히 16강에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와 오준성-김나영 조가 한 번씩 더 승리하면, 8강에선 한국 팀끼리 '집안싸움'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선수권 단체전은 4강에 오르는 팀에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준다. 따라서 한국 팀끼리 8강서 붙으면 자동으로 한국의 메달이 확보된다.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짝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복식 32강전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제압했다.
신유빈은 '영혼의 파트너' 전지희의 태극마크 반납 이후 유한나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했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또한 신유빈은 개인 단식 64강에서도 이오나 신제오르잔(루마니아)을 4-2(9-11 11-6 11-5 10-12 11-5 11-1)로 꺾어, 이날 각기 다른 세 종목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복식에 강한 한국은 이날도 복식서 계속 승전고를 울렸다.
장우진(세아탁구단)-조대성(삼성생명) 조의 남자 복식도 발라츠 레이(헝가리)-사무엘 아파스(슬로바키아)와의 32강에서 3-0(11-5 11-6 11-9) 완승을 거뒀다.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도 여자 복식 32강서 나탈리아 바조르-나티아나 쿨루코바(폴란드·슬로바키아)를 3-1(11-7 10-12 15-13 10-12)로 이겼다. 세 차례 듀스 접전 속 뒷심이 빛났다.
단식도 고비를 잘 넘겼다.
최근 태극마크 반납을 예고, 이번 대회서 패하면 그대로 국가대표 은퇴전을 치르는 서효원(한국마사회)은 조지아 피콜린(이탈리아)과의 단식 64강전서 4-1(11-6 10-12 11-8 11-4 11-8)로 승리해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오준성도 아디트야 사린(호주)을 4-0(11-8 11-5 11-6 11-5)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안재현(한국거래소) 역시 루카 믈라데노비치(룩셈부르크)를 4-2(11-5 8-11 11-9 9-11 11-9)로 잡았다.
다만 이날 한국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임종훈-안재현은 모하메드 엘베알리-유세프 아베라지즈(이집트)에 0-3(10-12 10-12 8-11) 충격패를 당했다.
메달권을 노렸던 둘은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을 만나 아쉽게 여정을 접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첫 패배이자, 이번 대회 한국 복식의 첫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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