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 받고 필드 복귀 우들랜드, PGA투어 '용기상' 수상
2023년 뇌병변 수술 후 작년 복귀…"도와준 분들이 받아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뇌수술을 받은 뒤 필드에 복귀한 게리 우들랜드(4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용기상'(courage award) 수상자가 됐다.
PGA투어는 코그니전트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리조트에서 우들랜드에게 용기상을 수여했다.
PGA 투어 용기상은 부상이나 질병, 또는 비극적인 사건을 이겨내고 골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인정받는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2019년 US 오픈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우들랜드는 지난 2023년 뇌병변 수술을 받았다.
뇌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을 뚫어 병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이었는데, 그는 1년 만에 투어에 복귀해 지난해 26차례 대회에 나섰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9위로 복귀 후 처음으로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들랜드는 올해도 현재까지 4차례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했고, 소니 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우들랜드는 "나를 도와준 분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면서 "내가 아니라 나를 도운 모든 분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했다.
PGA투어 용기상은 지난해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크리스 커크(미국)가 받았고,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떠난 제러드 라일(호주), 두 번의 심장 이식을 받고 투어에 돌아온 에릭 컴프턴(미국) 등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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