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공동 48위…'59타' 제이크 냅 선두
막판 버디 2개 잡으며 3언더파
안병훈·이경훈은 컷 탈락 위기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첫날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루크 리스트, 브라이언 캠벨(이상 미국) 등과 같은 기록으로 공동 48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144명 중 중간에 해당하는 순위로, 안정적인 컷 통과를 위해선 2라운드에서 좀 더 타수를 줄여야 한다.
임성재는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 이달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두 차례 '톱5' 성적으로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임성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2020년 '혼다 클래식' 명칭으로 열린 이 무대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첫 홀부터 4.5m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로 출발했다. 이후 3번홀(파5)에선 이글 퍼팅을 아쉽게 놓친 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임성재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세이브에 성공, 버디를 추가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12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곧장 만회했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거푸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가 나왔다.
그래도 경기 막판 다시 집중력을 높였다. 그는 17번홀(파3)에서 완벽한 티샷으로 잡은 버디 기회를 잡았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높였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34)과 이경훈(34)은 나란히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병훈은 2언더파 69타 공동 76위, 이경훈은 1언더파 70타 공동 97위에 그쳤다. 둘 다 2라운드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한편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는 제이크 냅(미국)이 차지했다.
냅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내는 맹타로 12언더파 59타, '꿈의 50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 멕시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그는 첫날 맹타로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냅의 뒤로 다니엘 버거, 러셀 헨리(이상 미국), 새미 발리마키(핀란드)가 8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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