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종 라운드서 주춤…유해란 "좋은 부분만 생각하겠다"
LPGA 첫 메이저 대회 마지막날 4오버파로 아쉬움
'공동 6위' 고진영 "6월 US오픈이 기다려진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유해란(24)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7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해란은 마지막 날 주춤하면서 고진영(30)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5위에 머문 기억이 있다.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긴 유해란은 "코스가 어려웠고 내 샷과 퍼트가 모두 나빴다. 하루가 길었다"면서 경기 내용과 결과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자신감을 찾으며 활짝 웃었다. 유해란은 그린 뒤 러프에서 칩샷을 시도했는데,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이날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힘들었지만 마지막 홀은 좋았다. 마무리를 좋게 해 기쁘다"고 마지막 홀을 떠올렸다.
비록 원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첫 톱10은 의미 있는 결과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아직 대회는 많이 남았다"면서 "좋지 않았던 것은 모두 잊고, 좋았던 부분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공동 6위에 오른 고진영은 "전반적으로 탄탄한 플레이를 했고, 톱10에 진입했다.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100m 이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부족한 부분은 더 다듬어야 한다. 개선되길 바란다"면서 "US 오픈에서 문제점이 해결되길 바란다. 6월 US오픈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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