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인 이글' 김시우, PGA 투어 CJ컵 첫날 4언더파…임성재와 공동 39위
셰플러, 10언더파로 단독 선두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임성재(27)와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임성재는 김시우, 샘 번즈, 찰리 호프먼(이상 미국) 등과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앞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이어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도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직전 대회 컷 탈락에 대한 충격과 시차 적응 탓인지 출발은 불안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 빠르게 실수를 만회한 뒤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타수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더니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4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지난주 한국에 다녀왔는데, 4언더파라는 스코어는 나쁘지 않다"면서 "시차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회 전날 늦게까지 잠을 참고 오늘 푹 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 같다"면서 "우선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인 뒤 3라운드부터 상황을 지켜보며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인상적인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2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 경기력이 워낙 좋아서 부담도 됐지만, 리듬을 깨지 않으면서 내 플레이를 했다"면서 "셰플러와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차 목표는 컷 통과"라면서 "이후에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병훈(34)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7)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01위, 김주형(23)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129위에 머물렀다. 3타를 잃은 최승빈(24)은 공동 147위에 그쳤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세계 1위 셰플러가 올랐다. 셰플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기록하면서 10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8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리코 호이(필리핀),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2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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