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신지애, JLPGA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우승…통산 66승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일본 투어 영구 시드 획득에 1승 남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의 '리빙 레전드'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 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이스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 한 개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동타를 이룬 신지애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애는 2023년 6월 어스 몬다민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일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400만 엔(약 2억 3000만 원).
신지애가 살롱파스컵 우승을 차지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며, 그는 만 37세 1개월의 나이로 이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또 이번 우승으로 JLPGA투어 영구 시드 획득까지 1승만을 남겼다.
JLPGA투어는 통산 30승을 거두면 영구 시드를 부여한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31승째를 거뒀으나, 이 중 2승은 JLPGA투어 입회 전인 2008년에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JLPGA투어 입회 후 29승째를 기록한 신지애는 대업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신지애는 한국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역사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LPGA투어 등 몸담는 곳마다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 통산 66승째를 거뒀다.
그는 일본 31승 외에 KLPGA 투어 21승, 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6승, 호주투어 5승,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1승 등을 기록했다. 66승은 투어 간 공동 주관 대회 등을 제외한 숫자다.
신지애의 최근 우승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호주 여자 오픈이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아마추어 이효송이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살롱파스컵을 제패하는 성과도 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지애 외에 이민영이 5언더파 283타 4위, 전미정은 4언더파 284타 5위, 박현경이 2언더파 286타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4명이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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