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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이저대회 선전' 박현경, 국내서 매치퀸 2연패 도전…14일 티오프

지난주 '메이저' 살롱파스컵 8위…"매치플레이 3연속 결승 기대"
이예원은 2연승·시즌 3승 노려…"상대보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

매치퀸 2연패에 도전하는 박현경(25). (KLPG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본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박현경(25)이 다시 본 무대인 국내로 돌아와 '매치 퀸'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는 14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총상금을 1억 원 늘렸다. 또 닷새나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16강 이상 진출자의 상금 요율을 인상해 참가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박현경의 대회 2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현경은 2023년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엔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엔 KLPGA투어 대회 대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공동 8위로 선전했다. 박현경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 8위와 동일한 '38점'의 대상포인트를 획득해 올해 바뀐 규정의 첫 수혜자가 되기도 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박현경은 2조의 이동은(21), 조혜림(24), 박결(29)과 대결한다. 조 1위만이 토너먼트 16강에 오를 수 있는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박현경은 이미 2차례나 결승까지 올랐고, 대회 승률이 18승3무1패(81.82%)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다.

박현경은 "1년에 한 번뿐인 매치플레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온 것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3년 연속 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17년간 이 대회에서 2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한 건 2012, 2017년 우승자인 김자영2(34)뿐이다. 박현경은 사상 첫 대회 2연패와 함께 '매치퀸 2회 우승'의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이예원(22).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현경의 최대 경쟁자로는 이예원(22)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대상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한 이유는 지난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작년 4강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윤이나(22)를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박현경에게 패했다. 특히 단 2개 홀을 남기고 역전패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예원은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선 다른 선수의 경기보다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한다는 각오다.

최가빈(22), 홍현지(23), 서연정(30)과 함께 7조에 편성된 이예원은 "서연정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는 처음 붙어본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내 플레이에만 온전히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예성(24). (KLPGT 제공)

'죽음의 조'로 꼽히는 곳은 12조다. 지난해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한 전예성(24)을 필두로 '버디 폭격기' 고지우(23), 올 시즌 우승자 김민주(23), 매치퀸 경험자 김지현(34) 등이 한조에 편성됐다.

1조 역시 '영구시드권자'인 안선주(38)와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7), 다크호스 홍지원(25)과 김우정(27)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밖에 3조엔 박지영(29)과 문정민(23), 4조엔 황유민(22)과 이소영(28), 5조엔 김수지(29)와 김민별(21), 6조엔 마다솜(26)과 홍정민(23), 10조엔 방신실(21)과 김재희(24)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조별리그에서 기권을 선언할 경우 1경기당 100만원을 상금에서 차감한다. 조 1위 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기권하는 사례가 잦아진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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