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감량' 유송규, 한국오픈 2R 단독 선두 도약…2위와 2타 차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는 기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비시즌 37㎏을 감량한 유송규(29)가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유송규는 23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유송규는 개인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015년 데뷔한 유송규는 지금까지 1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8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 3위다.
그동안 유송규는 '뚱뚱한 선수'로 인식됐다. 신장은 175㎝인데, 한때 체중이 140㎏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음을 독하게 먹고 체중 감량에 나섰고, 무려 37㎏이나 뺐다. 체력 소모가 덜해지니 경기력도 좋아졌고, 데뷔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유송규는 태국 선수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5언더파 137타의 뽐 삭산신과 두 타 차, 4언더파 138타의 돔 깨우깐자나와 세 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선수는 유송규, 삭산신, 깨우깐자나 등 3명이다.
대회 첫날 깜짝 선두를 차지했던 '무명' 정유준(22)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흔들렸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정유준은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24)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무려 8타를 잃는 등 중간 합계 18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기권을 선언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김백준(24)도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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