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4.5m 버디가 승부수…정윤지,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MBN 여자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채은2, 2주 연속 준우승…'디펜딩 챔프' 이예원 공동 7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윤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3년 만에 우승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2위 이채은2(26·16언더파 200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이 더욱 컸다.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앞서며 우승을 예감했던 정윤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고전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만회했다. 후반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이채은2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정윤지보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이채은2는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1번홀(파4), 14번홀(파3), 15번홀(파4)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으며 정윤지와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채은2가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치면서 공은 정윤지에게 넘어갔다.
정윤지의 세 번째 샷은 홀컵에서 4.5m 떨어진 곳에 착지했다. 결코 쉽지 않은 거리였기에 연장전을 예감할 만했다.
하지만 정윤지는 이 퍼트를 단숨에 집어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승을 확정한 정윤지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쁨을 표했다.
이채은2는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박현경(25)에 밀린 데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의 기회는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정윤지, 이채은2에 이어 윤화영(25), 지한솔(29), 안송이(35)가 13언더파 203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이예원(22)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7위를 마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현경은 7언더파 209타 공동 21위에 그쳤다.
starburyn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