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바꾼 김혜성, 교체 출전해 안타·도루…MLB 첫 연속 경기 안타
타율 0.222…수비서도 유격수-중견수 멀티 능력 과시
'도쿄 개막 엔트리' 발표 임박…12일 마지막 시범경기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막판 분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혜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은 전날(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연이틀 안타를 때렸다. 미국 진출 이후 연속 경기 안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때 1할을 밑돌던 시범경기 타율도 0.222(27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고 도루도 추가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로 출전한 뒤 중견수로 이동하는 등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가 예정돼 다른 팀들보다 일찍 시범경기를 마친다.
이에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가 마지막 시범경기인데,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김혜성으로선 분위기를 바꾼 막바지 활약이 의미 있다.
김혜성은 3-1로 앞선 5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이후 맥스 먼시의 타석 때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2호 도루.
김혜성은 이후 윌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까지 밟았다.
다저스는 제임스 아웃맨의 3루타로 한점을 더 보태 5-1까지 달아났다.
6회초 수비에서 유격수로 투입된 김혜성은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의 로만 앙헬로를 상대한 김혜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95.5마일(약 153.7㎞)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도 시속 103.4마일(약 166.4㎞)로 빨랐다.
김혜성은 이후 상대 투수 폭투로 2루에 진출한 뒤, 헌터 페두치아의 2루타 때 다시 홈으로 들어와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가 경기 후반 기록한 3득점 중 2득점을 김혜성이 책임졌다.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오타니 쇼헤이, 토미 에드먼, 프레디 프리먼 등 주전 대부분을 선발로 기용하며 컨디션을 테스트했다.
선발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실전 준비를 마쳤다.
starburyn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