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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재활 지켜본 통역 "끔찍한 시간 견디며 뭔가 확실히 배운 것 같아"

통역 한동희씨 MLB닷컴 인터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에, 그의 입과 귀 역할을 하는 통역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후의 재활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통역 한동희 씨(미국명 저스틴 한)는 그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저스틴 한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한동희 씨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 고등학교 생활을 한 한동희 씨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통역했고, 프로배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도 일했다.

2023년에는 당시 NC 소속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이후 한동희 씨는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와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친분은 없었지만, 페디와 같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속한 이정후가 '야구를 잘 아는 통역'을 원해 한동희 씨에게 기회가 왔다.

한동희 씨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끼리 말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첫 두 달 동안은 조금 어색한 사이이기도 했다"면서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정후와 친해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거치며 올해를 기약했고, 한동희 씨도 함께 이 시간을 견뎠다.

한동희 씨는 "정후의 재활을 지켜보는 건 정말 재미 없었다. 몇 달 동안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그래도 힘든 시간을 함께하면서 유대감은 더 커졌다고 했다.

한동희 씨는 "통역의 중요한 부분은 신뢰다. 정후가 내가 하는 영어를 다 알아듣지는 못하기 때문에, 내가 잘 통역해 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상 이후 정말 끈끈한 사이가 됐다. 좋은 시절보다는 힘들 때 함께하는 사람들과 가까워진다"고 했다.

선수로서의 이정후가 성장하는 계기였다고도 봤다.

한동희 씨는 "작년에 그런 부상과 재활의 경험이 없었다면, 올해 이 정도로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면서 "그는 그 시간 동안 무언가를 확실하게 배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후는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면서 "또 정말 겸손한 사람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 현재까지 0.361의 타율에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3 등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동희 씨는 "정후와 함께 하는 모든 경험을 좋아한다. 뉴욕 양키스전(14일)에서 홈런 2개를 쳤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면서 "이정후는 많은 일을 겪었고, 나는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지금 이뤄낸 것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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