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콜업 후 승승장구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지난 4일 콜업된 김혜성은 첫 선발 출장 경기던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날은 침묵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0.313(16타수 5안타)가 됐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에게 꽁꽁 묶였고, 김혜성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혜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4구째 몸쪽 싱커를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섰는데 초구와 2구 다소 빠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불리하게 출발했고,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2번째 타석의 아쉬운 볼 판정을 의식한 듯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냈지만 연거푸 헛스윙이 나왔고, 결국 4구째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려 또다시 삼진당했다.

김혜성은 2-5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세 차례 삼진을 당한 파트 대신 케빈 긴켈을 상대했다.

김혜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는 2루수로 선발 출격해 7회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마쳤다.

이날 다저스는 파트에게 6⅓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8회초 맥스 먼시와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으나 마이클 콘포토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90에 불과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이 돼 단숨에 두 배로 치솟았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첫 4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3-5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25승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애리조나는 20승18패로 같은 지구 4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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