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시즌 13번째 멀티히트…워싱턴전 2안타 1볼넷 2득점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4-0 제압 '시즌 30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1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을 4-0으로 꺾고 시즌 30승(21패)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이정후가 2번 타순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세 차례나 출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82로 상승했다. 또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97이 됐다.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 매켄지 고어와 대결했다.
이정후는 1회초 고어와 첫 대결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에 삼진을 당했지만, 4회초에 다시 만나 고어의 초구를 때려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날렸다.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후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 타석 때 2루를 훔쳤는데, 타자의 송구 방해 판정이 나와 도루는 취소되고 아웃으로 바뀌었다.
두 팀은 6회까지 팽팽하게 0-0으로 맞섰는데, 이정후가 7회초에 균열을 냈다.
이정후는 고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워싱턴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는 맷 채프먼의 볼넷 때 2루, 플로레스의 병살타 때 3루로 향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갔다. 이정후의 득점은 이 경기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제구 난조를 보인 워싱턴 불펜을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어 손쉽게 추가점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에도 2점을 추가했는데, 이정후가 가교 구실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백 브릭시의 높은 직구를 때려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어 채프먼과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이정후는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만루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채프먼이 득점을 올렸다.
한편 현역 빅리그 최다승(262승) 기록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오른쪽 흉근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벌랜더는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
투수 트리스탄 백이 벌랜더를 대신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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