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서 힘 못쓰는 맨유‧토트넘도 생존…EPL, 유럽대항전 3개 대회 압도
UCL 출전한 4팀 중 맨시티 제외하고 모두 16강 직행
유로파리그‧컨퍼런스리그 출전한 팀들도 모두 16강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거대 자본을 앞세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대항전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유럽대항전의 가장 높은 레벨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 4팀 중 3팀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한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선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실망스러운 EPL과 다르게 순항했고,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한 첼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출전팀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확대된 유럽대항전이 31일 UEL 최종 8라운드를 끝으로 리그 페이즈를 마무리했다.
UEFA는 출전팀을 4개 늘리면서 기존에 진행했던 조별 리그 방식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2024-25시즌 유럽대항전은 1월에도 펼쳐졌다.
유럽대항전 3개 대회가 모두 끝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PL의 강세다.
유럽 정상급 팀들이 참가하는 UCL에서 리버풀은 7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쳤다.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 1라운드부터 7연승을 기록한 뒤 마지막 8라운드에서는 주전들을 대거 빼며 여유 있게 16강 직행권을 획득했다.
아스널(6승 1무 1패)과 애스턴 빌라(5승 1무 2패)는 각각 3위와 8위를 마크하면서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권을 획득했다.
'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올 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클럽 브뤼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 3승 2무 3패(승점 11‧골득실 4)가 되면서 25위 디나모 자그레브(승점 11‧골득실 –7)를 골득실로 제치며 2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UEL에서는 '우승 후보' 토트넘과 맨유가 모두 순항했다. 두 팀 모두 EPL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중하위권에 처져있지만 UEL에서는 대회 전 거론됐던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최종 8차전에서 영건 삼총사의 연속골로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완파,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16강에 직행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답게 토트넘은 8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갈라타사라이(19골)에 이어 팀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맨유는 UEL 리그 페이즈에서 유일하게 무패(5승 3무)를 달성하면서 3위로 16강에 올랐다. 맨유는 UEL 초반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지만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5연승을 기록했다.
UECL에 유일하게 나선 첼시는 최다 골(26득점), 최소 실점(5실점)을 작성하면서 6전 전승을 달성, 1위로 16강에 올랐다. UECL은 UCL, UEL과 달리 리그 페이즈를 6라운드로 진행했다.
잉글랜드 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순항, EPL은 2025-26시즌 UCL 진출권 5장 획득이 유력해졌다.
UEFA는 UCL 출전권을 늘리면서 각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 상위 2개 리그에 UCL 진출권 5장을 부여하고 있다. EPL은 현재 포인트 19.070점으로 2위 이탈리아 세리에A(15.687)에 크게 앞서 있어 큰 어려움 없이 UCL 진출권 5장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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