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김민재‧황인범, UCL PO 출격…'부상·감독 경질' 16강행 변수
16강 진출 위한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 12일부터
셀틱-뮌헨전에서는 양현준-김민재 '코리언 더비' 기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합류할 8팀을 가려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양현준(셀틱)도 플레이오프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제는 한 번의 실수가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2024-25 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는 12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펼쳐지는 브레스트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UEFA는 올 시즌부터 UCL 참가팀을 32팀에서 36팀으로 늘리면서 대회 운영에 변화를 줬다. 각 팀당 무작위로 선택된 팀들과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에서 상위 8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펼치도록 했다.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로 2경기로 진행된다.
새롭게 추가된 플레이오프에 한국 선수들도 4명이나 참가한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양현준, 설영우(즈베즈다) 등 총 5명이 출전했는데, 설영우는 팀의 탈락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한다.
◇'중원 핵심' PSG 이강인‧페예노르트 황인범, 선발 출전 예상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이강인은 브레스트를 상대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부터 측면 공격수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강인은 직전에 펼쳐진 모나코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약 30분만 경기를 소화,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또한 지난 2일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억이 있어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인범은 13일 오전 5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페예노르트는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데, 최근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팀이 위기 상황인 만큼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인범은 올 시즌 페예노르트에 입단해 바로 주전을 꿰차며 2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페예노르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이 중원에서 지휘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민재-양현준, 코리언 더비 기대
13일 오전 5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펼쳐지는 셀틱과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UCL 두 번째 코리언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
올 시즌 UCL에서는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언 더비가 펼쳐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김민재와 황인범의 맞대결도 볼 수 있었지만 황인범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두 번째 코리언 더비 성사 여부는 양현준의 출전에 달려있다. 양현준은 올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주전과 교체 멤버를 오가며 출전했다. UCL에서도 4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출전한 경기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터라 바이에른 뮌헨전 출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몸 상태에 큰 문제만 없다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과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뱅상 콩파니 감독은 셀틱전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재충전을 마친 김민재는 훈련에 복귀, 셀틱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현준과 김민재가 격돌한다면 UCL 역사상 세 번째 코리언 더비다.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가 처음으로 UCL서 격돌했고, 지난해 11월 김민재-이강인이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dyk0609@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