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 손흥민‧'벤치행' 이재성-이강인, 도움으로 가치 입증[해축브리핑]
현지에서 방출 필요성 제기된 손흥민, 2도움 작성
교체투입 이재성 1골1도움…이강인은 결승골 도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소속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 분위기를 바꿨다. 올해 첫 A매치가 1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들려온 낭보라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도움 2개를 작성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컵, FA컵 탈락 등으로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도 자신을 향하던 부정적 여론을 긍정적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6골에 머물고 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득점왕까지 차지한 적 있는 손흥민을 떠올린다면 분명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일부 팬들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를 방출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토트넘 입단 후 10시즌 동안 꾸준히 톱클래스를 유지한 손흥민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는 반응이다.
지금까지 늘 그랬듯,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으로 비난을 돌파하고 있다. 입스위치전에서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으로 2골을 어시스트,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면서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 10도움을 작성, 9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EPL 통산 126골 71골을 기록하며 EPL 출범 후 11번째로 70-7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최근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난 이강인(PSG)도 짧은 시간 속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에 교체로 들어가 16분을 소화하며 아슈라프 하키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리그 내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PSG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올만한 처지였다.
그러나 이강인은 자기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아 하키미의 골을 도우며 다재다능함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은 상파울리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재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자칫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던 상황에서 이재성은 후반에 들어가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추가 골까지 도우며 팀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마인츠는 이날 상파울리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들어 온 이재성의 활동량과 축구 센스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축구대표팀의 2선을 책임지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획득하면서 홍명보 감독도 미소 짓게 됐다.
오는 3월 20일 오만, 3월 25일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는 한국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대표팀까지 이어간다면 홍명보호는 더욱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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