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도 발생했다.

맨시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4-2025 FA컵 8강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져 2연패가 좌절됐던 맨시티는 다시 정상을 노린다. 맨시티의 준결승 상대는 노팅엄 포레스트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 14분 본머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믿었던 키커 홀란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막히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넣을 때 넣지 못한 맨시티는 외려 일격을 당했다. 전반 21분 본머스 역습 과정에서 이바니우송의 선제골이 터지며 더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을 바꿨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본머스 지역 왼쪽을 돌파한 오라일리가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홀란드가 긴 발을 쭉 뻗어 골망을 흔들었다. 속죄포였다.

분위기를 바꾼 맨시티는 후반 18분 역전골까지 기세를 이었다. 이번에도 오라일리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는 결국 2-1 승리로 마무리,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갔다. 다만 홀란드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큰 악재다.

동점골 후 적극적으로 움직이던 홀란드는 후반 12분 상대 수비수의 볼 다툼을 벌이다 넘어졌는데, 치료 후 재투입됐다가 곧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목발을 사용해 스타디움을 떠나는 영상이 모습이 포착돼 부상 정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7무8패(승점 48)로 5위에 올라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첼시 승점 49)를 추월해야 하고, 동시에 추격자 뉴캐슬과 브라이턴(이상 승점 47점)을 따돌려야하는 입장에서 홀란드 이탈은 치명타다.

홀란드는 21골로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27골)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아직 구단은 홀란드의 부상 정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4월3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 이어 4월7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상대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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