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이 79분을 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후반에 2차례 겪은 골대 불운이 아쉬운 결과였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1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마티스 텔과 교체되기 전까지 78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가 전반 6분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엘리스 스키리가 제임스 매디슨의 공을 뺏은 뒤 전방의 위고 에키티케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에키티케는 드리블 후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의 왼쪽 측면 돌파를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크로스가 번번이 수비수들에게 막혀 결정적인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토트넘은 전반 26분 페드로 포로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보낸 패스를 포로가 살짝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더 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 프랑크푸르트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에키티에의 왼발 슈팅이 약하게 흘러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공세를 높였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9분 루카스 베리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1분 뒤에는 손흥민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어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헤더 슈팅도 골대에 맞고 나왔다.

골이 나오지 않으며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 매디슨, 우도기를 빼고 텔, 제드 스펜스, 파페 사르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교체로 들어간 텔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크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미키 판더펜의 헤더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혀 끝내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 아쉽게 2-2로 비겼다.

리옹이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의 직접 슈팅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레니 요로의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 메이슨 마운트 등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고 후반 43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 투입된 지르크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리옹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라얀 셰르키의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슈팅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잡지 못하자 셰르키가 쇄도하며 마무리 지었다.

맨유와 리옹은 오는 18일 맨유의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2024-25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결과

토트넘(잉글랜드) 1-1 프랑크푸르트(독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0-0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보되/글림트(노르웨이) 2-0 라치오(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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