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료 쿨루셉스키 "토트넘, 연봉 대신 야망을 보여줘"
재계약 앞두고 구단 비전·향후 계획 요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에 "연봉보다 앞으로의 야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스웨덴 특급' 쿨루셉스키는 2022년 임대로 처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2023년 5년 정식 계약을 맺었다. 2028년 계약이 만료되는 쿨루셉스키는 최근 구단과 재계약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급 11만파운드(약 2억 800만원)를 받는 쿨루셉스키에게 그 이상의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는 연봉보다 야망을 보장받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쿨루셉스키는 새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토트넘의 향후 선수 영입 계획과 팀 비전 및 향후 플랜을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위까지 추락, 자존심이 구겨졌다. 더해 리그 상위권 도약 및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확보 역시 어려워졌다.
4강에 진출해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는 게 명예를 회복하고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지만, 아직 손에 쥔 건 없다.
게다가 토트넘은 이적시장서 매번 A급 선수 영입에 실패, 전력 보강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팬들은 돈을 아끼고 실속만 챙기는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며 연일 항의 걸개를 내건다.
쿨루셉스키로선 현재 구단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미리 비전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보고 토트넘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추가적인 계약 연장을 제안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구단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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