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2024-25 스페인 코파델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등 관련 행사를 보이콧했다. 해당 경기에 배정된 심판에 대한 불만이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 까르뚜야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24-25 코파델레이 결승전 단판 승부를 갖는다.

경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기자회견과 트레이닝 등 결승전 공식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이는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심판이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공개 비판한 데 따른 조처다.

그 발단은 레알 마드리드부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이번 결승전을 맡은 심판은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한 판정이 잦았다"고 밝혔다.

이에 벤고에체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 측의 주장으로 심판진은 불합리한 모욕을 받았다. 내 아들은 친구들로부터 '아버지가 도둑'이라고 놀림까지 받는다"며 반박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VAR 심판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 비난은 심판을 위협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 사태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심판들의 갈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기자회견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 기자회견이야말로 심판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악감정이 있어 공정한 판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더 확실한 증거"라고 다시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상대 바르셀로나는 공식 훈련을 정상 소화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진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승전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우려했다.

결승전 킥오프까지는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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