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주인공 또 나올까…PSG는 구단 최초, 바르샤는 최다 3회 도전
리그1 우승 PSG, UCL 4강+컵대회 결승행[해축브리핑]
바르샤, 국왕컵 정상…프리메라리가 선두에 UCL 4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후 2년 만에 트레블 팀이 또 나올까. 올 시즌은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이미 두 차례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도전한다.
축구계에서는 각국 1부리그와 최상위 컵대회, 그리고 최상위 대륙 클럽 대항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면 '트레블'이라고 칭한다. 어느 대륙이든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인데, 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유럽에서 트레블은 더더욱 대단하다
유럽에서 첫 트레블은 셀틱(스코틀랜드)이 달성했다. 셀틱은 1966-67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티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피언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트레블을 달성했다.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블을 이룬 뒤 한동안 잠잠했는데 10년 뒤 바르셀로나가 배턴을 이었다. 이후 인터 밀란(2009-10), 바이에른 뮌헨(2012-13, 2019-20), 바르셀로나(2014-15) 등이 한 시즌 3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리고 맨시티가 가장 최근 트레블을 이뤘다.
최근 트레블을 이룬 팀들이 많아졌지만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15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리버풀(20회)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올 시즌 PSG와 바르셀로나가 가능성 있다.
이미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 지은 PSG는 이제 쿠푸 드 프랑스(프랑스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컵은 결승에 올라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에 진출해 아스널과 격돌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철저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이에 PSG는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도 빠른 기동력과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PSG 트레블 달성 여부의 관건은 챔피언스리그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PSG는 이번에 구단 첫 정상과 함께 첫 트레블까지 겨냥하고 있다.
만약 PSG가 트레블을 달성하면 엔리케 감독은 2014-15시즌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두 번째로 3관왕의 기쁨을 누린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이강인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트레블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르셀로나도 트레블 후보다.
이미 두 차례 트레블을 경험한 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4점 앞서 아직 여유가 없다. 더불어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우려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하피냐와 신성 라민 야말의 번뜩이는 기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한지 플릭 감독의 지도력도 바르셀로나의 믿을 구석이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3회 달성한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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