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유로파 결승 준비?…토트넘, 18일 애스턴 빌라전 연기 요청
결승 오르면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단판 승부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대비, 리그 일정 변경을 EPL 사무국에 요청했다.
토트넘은 2일과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로 2024-25 UEL 4강 1·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애슬레틱 빌바오(스페인)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아직 4강전도 열리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미리 결승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2일 "토트넘이 18일 오후 10시 15분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EPL 37라운드를 15일로 앞당겨달라고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EPL서 11승4무19패(승점 37)로 20개 팀 중 16위까지 추락, 간신히 강등을 면한 토트넘은 남은 리그 일정에서 사실상 얻을 게 없다.
대신 우승까지 불과 두 관문만을 남겨 놓은 UEL에 모든 전력을 다 쏟아야 한다.
토트넘이 UEL 결승에 오른다는 가정 하에, 기존 일정대로라면 18일 애스턴 빌라 원정을 마치고 3일 만에 스페인 원정을 떠나야 한다. 'UEL 올인'을 선언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빡빡한 스케줄이다.
다만 토트넘의 바람대로 EPL 일정이 변경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까지 오르며 EPL과 유럽대항전을 병행했던 애스턴 빌라는 29일 성명을 통해 "우리도 사흘 간격의 경기를 계속 치러왔다. 그동안 특정 팀의 사정을 돕기 위해 리그 일정을 바꾼 전례는 없다"며 난처함을 표시했다.
'더 스탠다드' 역시 "그 경기는 애스턴 빌라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관련한 각종 행사 등을 준비했을텐데 앞당길 경우 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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