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성 울린 37살 베테랑…좀머, 야말의 결정적 슈팅 다 막았다
인터 밀란, 좀머 골키퍼 선방 앞세워 UCL 결승 진출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8세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쇼케이스가 예상됐던 4강 2차전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주인공은 37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얀 좀머 골키퍼였다.
인터 밀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 바르셀로나(스페인)를 4-3으로 꺾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던 인터밀란은 합산 스코어 7-6으로 결승 티켓을 잡았다.
인터 밀란 승리의 주역은 좀머 골키퍼였다. 1988년생으로 6개 팀을 돌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이날 7개의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3골을 내줬지만 경기 MOM(Man Of the Match)은 그의 차지였다.
백미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혔던 2007년생 야말의 결정적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장면이었다.
후반 32분 야말이 절묘하게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좀머는 손끝으로 쳐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1차전에서 비슷한 궤적으로 한 차례 실점했던 좀머였지만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좀머는 연장 후반 8분과 연장 후반 11분 야말의 결정적 슈팅을 또다시 온몸을 내던지며 선방, 야말을 무릎 꿇렸다.
새로운 신성의 등장만큼이나 값진, 노장의 투혼이었다.
UEFA는 "야말을 막은 좀머의 마법 같은 활약 덕분에 인터 밀란이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좀머 활약을 치켜세웠다.
좀머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야말의 슈팅을 막았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2-3으로 지고 있을 때 모두가 인터 밀란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우리는 이를 뒤집고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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