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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차붐이 들어올린 유로파 트로피, 이번엔 손흥민이 입맞춘다

차범근, 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 시절 두 차례 우승
러시아 제니트 김동진·이호, 아드보카트와 2008 정상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런웨이에 오르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가 결승에 올라있는 유로파리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꽤 있는 무대다. 우리 선수가 밟기 어려운 유럽클럽대항전인데도 이미 3명의 한국인이 대회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손흥민이 정상에 오르면, 한국인 4번째 쾌거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 UEL 결승전을 치른다.

같은 EPL 소속 팀들끼리의 맞대결이자 올 시즌 최악의 정규리그 성적으로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클럽들 간 대결이다. 3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맨유는 EPL 16위이고 토트넘은 17위다. 유로파 우승이 유일한 희망이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찬스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에서 지내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김학범호 일원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이 유일한 우승 세리머니였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는 한국과 연이 있다. 손흥민이 들어올리면 4번째 쾌거다. ⓒ AFP=뉴스1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전신인 UEFA컵을 포함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역대 4번째 한국인으로 등극한다. 출발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이었다.

세계 축구계의 변방이던 1970~1980년대, 차범근은 당대의 축구 중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최고의 '용병'으로 명성을 떨친 스타였다. 1978년 한국 선수에게도 가능할까 싶었던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1989년 마무리할 때까지 10년 넘도록 정상을 지켰다. 통산 분데스리가 308경기에 출전에 98골. 대단한 기록이다.

특히 지금의 UEFA 챔피언스리그급 위상을 지닌 UEFA컵도 2번이나 제패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1979-1980시즌 우승했고 1987-1988에는 레버쿠젠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버쿠젠 시절의 결승전은 드라마였다.

그때 결승 방식은 홈&어웨이었다. 레버쿠젠은 스페인 에스파뇰을 상대했는데 원정 1차전을 0-3으로 패해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똑같이 3-0 승리를 거뒀는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3번째 골이 차범근의 발 끝에서 나왔다. 그리고 레버쿠젠은 승부차기 끝에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민규(왼쪽 두 번째)이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을 하며 김동진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난 2008년, UEFA컵을 들어 올리는 한국인이 또 탄생했다. 동시에 2명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호와 김동진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UEFA컵이 유로파리그로 바뀌기 전 마지막 시즌이던 2008년 결승 무대까지 올랐고, 제니트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고 환호성을 질렀다. 두 사람 모두 결승전 활약은 미미했으나, 엄청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제니트의 사령탑이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을 이끈 아드보카트다. 2002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아인트호벤으로 데려간 것처럼, 김동진과 이호도 스승을 따라 유럽에 진출했다. 김동진은 현재 홍명보호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호는 K리그2 선두를 질주 중인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윤정환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다음 차례가 손흥민이다. 한국인으로는 4번째, 유로파리그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성적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면서 "최악의 시즌을 트로피와 바꾸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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