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유로파 우승' 차범근 축하 메시지…"흥민이 수고했어, 최고"
토트넘, 맨유 꺾고 정상…손흥민, 15년 프로 무대 첫 우승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축하를 건넸다.
차 전 감독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 Cup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해 약 25분을 소화하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감격을 누렸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에서 3차례 준우승을 경험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더불어 손흥민은 한국 주장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또한 1980년과 1988년 차범근(프랑크푸르트), 2008년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네 번째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선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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