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2년 만에 세리에A 정상…콘테 감독, 伊 최초 3개 팀서 우승
칼리아리 2-0 제압, 2위 인터 밀란에 승점 1차
'12골 4도움' 맥토미니, 리그 MVP 수상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가 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을 탈환했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24승 10무 4패(승점 82)를 기록, 2위 인터 밀란(승점 81)을 따돌리고 통산 4번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에서 우승한 것은 김민재가 활약했던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나폴리는 2023-24시즌 10위로 추락했다.
나폴리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는데, 곧바로 정상을 탈환했다.
2023년 토트넘에서 해임된 뒤 나폴리에서 재기를 다짐했던 콘테 감독은 3년 계약의 첫 시즌에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유벤투스(2011-12·2012-13·2013-14시즌)와 인터 밀란(2020-21시즌)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3개 팀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이번 우승 도전이 가장 예상하지 못하고 가장 어려웠지만 가장 짜릿한 기분"이라며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나폴리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두 이적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테오 폴리타노가 크로스를 올렸고, 스콧 맥토미니가 몸을 날려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맥토미니의 시즌 12번째 득점.
기세를 높인 나폴리는 후반 6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로멜루 루카쿠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계륵 신세였던 루카쿠는 '은사' 콘테 감독을 만나 반등, 14번째 골로 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올린 맥토미니는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인터 밀란은 이날 코모를 2-0으로 이겼지만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세리에A 2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4강에 그친 인터 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인터 밀란은 오는 6월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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