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 떠오른 FC서울의 김기동 감독과 주장 제시 린가드가 아직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며 몸을 낮췄다.

김기동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에는 서울 감독 1년 차로서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기대가 크다. 당장 우승을 외치기보다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와 준비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해 4위보다 높은 순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분명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처럼 좋은 선수들을 데려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백업 멤버들이 아직 아쉽다"면서 "최전방 공격수도 구단에서 부지런히 찾고 있다. 구단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직 부족한 백업 멤버와 확실한 공격수가 없는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

서울은 지난 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낙점받았다. 이날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도 서울을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언급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서울은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울산과 대전, 전북이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 "대전은 좋은 선수들이 20명이 넘는다. 장기전에 유리할 것이다. 전북도 감독이 바뀌었고, 우승도 많이 한 경험도 있어서 올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가드도 사령탑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거들었다. 린가드는 "우승을 논하기 너무 이르다. 그저 눈앞에 놓인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서울의 선수단을 봤을 때 우승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승을 논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린가드는 "오랜만에 동계 훈련을 완전히 소화해 몸 상태도 최상이다. 리그 개막이 기다려진다"면서 자기 몸 상태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기동 감독은 장기전인 리그에는 조심스럽지만 코리아컵에서는 우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리아컵 우승에 대해 주문했다"면서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전이 FC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를 지켜보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올해는 홈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우승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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